심잡음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심장구조에서 나는 '기능적 심잡음'과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심질환에 의한 '병적 심잡음'입니다. 

정상적인 심장구조에서 나는 심잡음은 대부분 아이가 크면서 소리가 사라져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심장구조 이상에 의한 병적 심잡음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능적 심잡음과 병적 심잡음 모두 일차적으로 청진과 환아 상태를 보고 감별할 수 있습니다만, 청진으로는 애매한 경우가 있어 소아심장초음파를 통해 확진합니다.

최근에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아 정밀 심장초음파를 시행해 출생 직후 관리가 필요한 선천성 심질환을 감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상적인 심장구조에서 기능적 심잡음은 나이대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출생 후부터 들리는 경우 아기가 아직 어리고 혈관이 충분히 자라지 않아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생후 3~6개월까지 들릴 수 있습니다.

2~3세 때부터 들리는 ‘기능적 심잡음’은 쉽게 표현해 심장으로 피가 들어가고 나가며 통이 울리는 소리입니다. 6~7세까지 들리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나거나 운동을 해 심박수가 빠를 때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병적 심잡음은 선천성 심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장 흔한 것은 ‘심실중격결손’입니다. 심실중격결손은 심장에 있는 4개의 방 중에서 좌우 심실 사이에 있는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생긴 것을 뜻합니다.

‘심실중격결손’의 경우 구멍의 크기가 작다면 자연적으로 닫히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외래에서 아기 상태를 평가하고 심장초음파를 하며 경과관찰 하게됩니다. 하지만 구멍이 커 심장에 부담이 많이 생겨 아기에게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짆애하고 이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됩니다.

병원에서 심잡음이 들린다고 할 경우 무엇보다 소아심장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생아에서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성장,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