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관이 모락모락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모야모야병'
작성자 최고관리자
20211214_61b84e12151ef.jpg





모야모야병
Moyamoya disease



모야모야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면서 혈류가 부족해져 허혈성 증상이나 또 부족한 혈류량을 보전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의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생기고 서양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환자의 약 15%는 가족 중 이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혈관의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이름 붙였습니다.
여성에서 1.8배 더 많고, 10세 전후 소아와 40~50대 성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국내 소아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성인의 경우 뇌출혈의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고 했습니다.



모야모야병 증상



20211214_61b84e9ee5733.jpg






증상은 두통이나 마비 증상, 감각기능 저하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의식 저하,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아의 경우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날숨을 몰아서 쉬거나 신경학적 이상을 보인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는 과호흡으로 인한 뇌혈류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외에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거나, 더위나 사우나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탈수가 됐을 때도 뇌혈류량이 변화하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 모야모야병은 빨리 진행하고, 성인 모야모야병은 다소 천천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유전적인 소인과 매우 밀접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대부분 모야모야병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크고 뇌졸중 재발률 또한 높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약 23%는 뇌출혈로, 33%는 뇌허혈 증상으로 발현됩니다.





모야모야병의 원인




최근 유전체 연구 결과 몇 가지 의심 유전자가 발견되긴 했지만, 모야모야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
지 않았습니다.

장동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0~15%의 환자에서 가족력을 가지고, 특히 어머니 쪽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며 “다만 한 개의 유전자가 아닌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발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11214_61b84f3023987.jpg



모야모야병의 치료


모야모야병의 확진과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모야모야병은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Brain MRA)이나 뇌컴퓨터
단층혈관조영술(Brain CTA), 카테터뇌혈관조영술로 진단합니다.
두개 내 양측 내경동맥 말단부위나 주요 가지 동맥의 점차적인 폐
쇄로 모야모야 혈관이 자라나게 되는 특징적인 소견을 통해 진단
을 내리고, 뇌혈역학적 검사(SPECT)를 통해 혈역학적인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합니다.








20211215_61b998d661de3.jpg


내과적 치료 vs 수술적 치료




치료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합니다.
허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급성기에 뇌경색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제(항혈전제)를 처방하지만, 이에
대한 장기적인 투여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뚜렷한 근거는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수술적 치료는 두개 내 뇌혈관의 폐쇄나 협착으로
인한 혈역학적인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뇌 바깥
부분의 혈관을 뇌혈관과 직간접적으로 이어주는 수
술인 혈관우회로 수술이 대표적입니다. 또 혈역학적
인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개 내 동맥류나 가
성동맥류의 색전술 치료가 시행됩니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인 혈관우회로 수술
이 시행됩니다. 반면 성인은 허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수술적 치료가 많이 시행되
고, 출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최근에는 수술적 치
료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무증상인 경우 치료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혈류 저하

가 있거나 뇌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 예방적으로 수
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장동규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뇌졸중의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고 뇌출혈 발생 시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모야모야병 가족력이 있거나,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게 되면 무증상이더라도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20211215_61b999c755db6.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